[Big3(MBB) 전략컨설팅펌 중복합격자들의 3가지 특징]

우선 중복합격은 동시합격, 크로스오퍼(Cross-offer), 더블오퍼(Double-offer) 등으로도 불립니다. 또 2관왕, 3관왕 등으로 부르기도 하죠. 전략컨설팅펌이 지원자를 보는 시각에 확실히 서로 다른 점들이 있기 때문에 맥킨지에 최종합격하신 분이 BCG나 베인에서는 1차에 떨어진다거나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중복합격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단, 경력을 가진 MBA 출신이나 박사 출신 지원자분들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워낙 훌륭한 경력과 학력을 쌓아오셨다면 그것이 무기가 되어 여러 컨설팅펌에 동시 합격하시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일반 학부 출신 분들 중 중복합격하셨던 분들에 한해 그 공통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익 규모 증대 및 이익률 개선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

- 컨설팅사 케이스인터뷰 준비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가장 처음 다루게 되는 주제 중 하나가 이익 규모 증대, 또는 이익률 개선에 대한 것입니다. 좀 더 넓게 보면 매출 개선이나 비용 절감에 대한 문제까지 이 범주에 넣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익(Profit) = 매출(Revenue) - 비용(Cost)이라는 단순한 구조를 가진만큼 많은 분들이 '할 줄 안다'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사실은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가장 많은 빈도로 출제되는 문제가 바로 이 이익 규모 및 이익률 개선에 대한 케이스 인터뷰 문제들입니다. 또 이 주제의 문제를 출제하는 인터뷰어들은 다른 주제 문제에 비해 창의적이고 깊이있는 대답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현직 컨설턴트들과 이익 개선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다보면 의외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2개 이상의 컨설팅펌으로부터 동시에 오퍼를 받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M&A나 Globalize 등 다른 주제의 문제를 풀기 전, 어떤 산업에서 어떤 목표와 제약조건 하의 이익(률) 개선 문제가 나오더라도 깊이있게 풀이를 진행할 줄 아는 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2. 근거있는 자기확신과 여유에 기반한 존재감

- 2개 이상의 컨설팅사에 중복합격하시는 분들의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가장 큰 성향상 공통적인 특징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스스로 합격할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분들도 100% 확신하지는 못하고 때로는 불안해하고 조급해하기도 합니다. 또 겉으로는 별로 강인해보이지 않는 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과도 시간을 들여 말씀을 나눠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가지고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기확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아니라 자기확신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자기확신이라는 성향은 무조건적인 자신감과 달리 자신이 해온 노력에 대한 믿음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동시에 중복 합격자분들의 큰 성격상 특징 중 하나는 여유가 있다는 점입니다. 조급함이 아닌 여유는 자신감이 자칫 상대방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거부감을 희석시켜주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포텐셜에 대한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유를 기반으로 풍겨져나오는 '이 사람에게는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존재감(Presence)은 맥킨지, BCG, 베인 모든 컨설팅펌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해주는 능력입니다.

3. 강점에 대한 인식과 승부사 기질

- 아시다시피 컨설팅펌은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결점이 없는 지원자가 아닌 확실한 '뽑을 이유'를 가진 지원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원하시는분들의 목표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뽑아야 할 이유를 확실히 면접관들에게 제시해주는 것입니다. 지원자들은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강점이 혼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까지 느낄 수 있는 강한 능력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아직 아니라면 그 능력을 더 갈고 닦아야 할테고요. 이후에는 케이스 인터뷰 자리에서 그 강점을 어필하기위한 전략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맥킨지, BCG, 베인 등 Big3 컨설팅사에 중복 합격하시는 분들의 경우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식하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마치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들이 스스로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특정 회사가 아니라 여러 개 회사로부터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이기 위해서는 단점을 감추기 급급한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특별한 장점을 케이스 인터뷰 현장에서 확실히 어필하는 승부사 기질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여러개 컨설팅사에 중복합격하시는 기쁨을 누리실 수 있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