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맥킨지, BCG, 베인 3곳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서류는 모두 통과가 되었어요. 지난번 글을 올린 후 레쥬메, 에세이 등 지원 서류에 대해서 문의주시는 분도 많아서 인터뷰 후기를 올리기 전, 서류 관련 글을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컨설팅사 취업 서류라고 하면 크게 레쥬메(Resume, 이력서)와 에세이(Essay)로 나눌 수 있습니다. 컨설팅 서류 준비에 대한 몇 가지 포인트를 high-level에서 간단히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레쥬메는 본인의 개성을 최대한 잘 드러내는게 좋습니다. 맥킨지, BCG, 베인 등 컨설팅사들은 워낙 채용 인원이 적기 때문에 무난한 사람을 선발하기보다는 확실한 장점이 드러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본인의 강점 중 컨설팅사에서 선호할만한 것(각 사 홈페이지의 인재상을 확인해보세요.)을 골라서 그러한 점이 잘 부각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에세이는 미리미리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각 회사의 에세이 주제들은 자주 바뀌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금만 노력하면 과거 나왔던 주제들을 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이 주제들이 나왔을 때 본인이 에세이를 쓴다면 어떤 소재로, 어떤 결론을, 어떤 근거를 통해 전개하면 좋을지 미리 고민해두면 좋습니다. 깊은 고민에서 나온 글은 읽는 사람에게도 그 깊이가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3.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묻는게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전현직 컨설턴트들에게 물어보는게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없는지, 본인이 드러내려고 했던 부분은 잘 드러나는지 의견을 구해보세요. 번거로워서, 민망해서 사람들에게 본인의 레쥬메와 에세이 보여주는 것을 꺼려할 때, 혼자서 그 서류들의 완성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4.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정말 티가 많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 또는 과장을 심하게 하신 분들이 서류 스크리닝(screening) 단계에서 생각보다 많이 눈에 띕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도 인터뷰에서 적발되기 쉽상입니다. 컨설턴트는 매우 윤리적이고 양심적이어야 하는 직업입니다. 맥킨지, BCG, 베인 모든 회사에서는 레쥬메, 에세이 상 의심스러운 부분이 발견되는 것만으로도 지원자를 탈락시킬 수 있습니다.

5. 흥미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서류만으로 평소 스스로가 컨설팅에 관심이 많고, 또 컨설팅 업무를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면 최소한 자기자신을 흥미로운 사람으로 포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레쥬메, 에세이를 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만약 인터뷰어(Interviewer)라면 이 사람을 직접 만나고 싶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뭐지?' 라고요. 만약, 그 대답이 모호하다면 아직 여러분의 서류는 완성된게 아닙니다.

이 이외에도 궁금하신 점들이 많으실줄로 압니다. Education은, Work Experience는, Extra Curricular Activity는, Other Information은 어떻게 써야할지 궁금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류의 경우는 워낙 Case by Case인 경우가 많아 글로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네요. 직접 지원자분들의 서류를 볼 수 있다면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텐데요.

그래도 너무나 막막하셨던 분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정말 맥킨지, BCG, 베인 각 회사별 인터뷰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나민혁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