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BCG, 베인앤컴퍼니 등 전략컨설팅펌들의 채용절차는 크게 서류전형과 인터뷰전형으로 구분됩니다. (참고로 맥킨지의 경우는 McKinsey PST (Problem Solving Test) 라는 일종의 필기시험 전형이 있어 서류통과자들에 한해 이 시험을 본 후 합격자들에게 인터뷰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때 서류전형이란 통상 영문 레주메 (resume)와 영문 에세이 (essay), 성적증명서를 제출하여 평가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에 따라 한글 작성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에세이 대신 커버레터 (cover letter)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출한 내용을 회사에서는 학력, 경력, 활동, 자격증 및 어학능력 등 기본적인 이력사항과 더불어 글과 문장 구성의 논리력, 특이사항 등 추가적인 요소를 고려해 평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컨설팅펌 입사를 위해 케이스인터뷰를 미리 준비하실 분들은 스스로의 서류전형 합격 확률, 가능성이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케이스인터뷰 준비를 잘해도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인터뷰를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테니까요.

맥킨지는 앞서 언급했던 PST를 감안해 조금 더 많은 인원을 서류통과 시키기도 하고 베인앤컴퍼니는 1st round 인터뷰 대상이 통상 타사에 비해 조금 더 많은데 반해 BCG는 서류 통과자 수가 타사 대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는 때에 따라 항상 달라지는 부분이므로 미리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마다, 시기마다 그 경쟁률은 달라지겠지만 서류전형 경쟁률은 대략 5:1에서 10:1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확률로 보면 5명, 또는 10명 중 한명이 통과된다는 것이니 서류전형에서부터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학력 등 기본 이력사항이 훌륭하거나 내부 추천을 받은 사람 등이 비교적 손쉽게 서류를 통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력이나 학점, 경력 등 기본 이력사항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미리 기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그 매력도는 정말로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이력 사항의 나열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레주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돌이켜보고 그로부터 특징적인 면들을 찾아내고 부각시켜 자신의 특이점 (edge, spike)를 살릴 수 있다면 서류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사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이러한 특이점을 고려하지 않은채 서류를 작성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레주메가 좀 더 부각되어보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 일반적으로 알려진 타겟 스쿨 이외 보다 랭킹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의외의 학교를 졸업했거나 컨설팅 및 프로페셔널 펌 및 대기업 인턴 경험이 없는 지원자의 서류가 통과되는 경우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물론 서류통과 확률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경쟁률이 상당한 편이니까요. 또 학력이나 경력이 부족한 분이 서류를 통과하신다고 해도 이어지는 인터뷰를 충분히 잘 보지 못한다면 최종 합격에 이르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특정 학교 이상을 졸업하지 못했다고 해서, 또 컨설팅 등 관련 경력이 적다고 해서 그냥 지원을 포기하지는 마시길 빕니다. 실제 그러한 배경의 분들 중 서류합격, 이를 넘어 최종합격하신 사례도 적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본인의 과거 속에서 빛나는 것들을 찾아 이를 서류에 나타내시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고 인터뷰 기회를 부여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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