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펌 취업 준비를 하다보면 presence, 또는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곤 합니다.

특히 어느 정도 케이스 인터뷰 (Case interview) 문제 풀이가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맥킨지, BCG, 베인앤컴퍼니 등 컨설턴트들과의 mock interview에서는

'문제는 잘 푸는데 presence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얻게 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이 때 문제해결능력 (Problem Solving skill)이나 의사소통능력 (Communication skill)과 같은 피드백은

그나마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은데 'presence가 있어야 한다'는 피드백은 유달리 모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이러한 존재감은 컨설턴트가 고객 (클라이언트, client)를 대하는데 있어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 중 하나입니다.

특히 컨설턴트들은 고객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의 길이가 짧은 상태에서

오히려 고객들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그 내용이 유의미하더라도 만약 존재감이 부족하다면

고객을 설득시키는데 있어 불필요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드러낼 수 있을까요?

올바른 용어선택과 말투, 당당한 자세와 표정 등이 모두 존재감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겠지만

결국 presence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스스로가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불안함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표정, 자세, 말투에 모두 묻어나게 되어 존재감을 떨어뜨리는 커다란 요인이 됩니다.

스포츠 경기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아도 스스로의 능력과 준비정도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어 그 매력을 떨어트리게 됩니다.

반면 자신의 능력과 그간의 노력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표정부터가 자신감에 넘치며 그러한 자신감이 결국 다른사람으로 하여금

그 사람을 궁금하게 만들고 또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나 아집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란 타고난 능력은 물론 공부량, 연습량 등 자신의 노력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생겨나야지

덮어놓고 무조건 잘될거라는 식의 낙관론이나 실력이 바탕되지 않는 자신감은 타인에게 처음에는 매력을 느끼게 할 수는 있으나

금방 그 밑천이 드러나게 되어 오히려 더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지나쳐 아집으로 변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진정한 존재감은 자신의 강점만큼이나 약점과 부족한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겸허히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드러나게 됩니다.

진정한 자신감이란 '내가 무조건 맞다'거나 다른 사람의 옳은 의견마저도 무시하는 좁은 아량이 아닌

언제든 자신의 의견에 대한 토론과 비평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 열린 마음으로부터 생겨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이를 갈고닦기 위한 지난 노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 그리고 상대와의 의견교환에 대한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컨설팅펌 인터뷰에서 항상 멋진 '존재감'을 뽐내는 지원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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