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트렌드를 대표했던 키워드는 '직무 역량'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그룹은 직무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하고 창의성 면접을 보는 등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었으며, 많은 공기업들은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지식, 기술, 소양을 체계화하여 이를 채용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2016년 채용 트렌드로 이어져 확대되고 또 심화될 전망입니다.

1. 2016년 채용 트렌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소서)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능력중심 채용모델' 보급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카드, 현대해상 등 민간기업과 서울도시가스 등 공기업을 포함한 18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이 채용모델에는 직무 역량과 무관한 신체조건, 거주지, 가족사항 등의 기재란을 없앤 입사지원서 (이력서)가 포함됩니다.

대신 이 입사지원서에는 '직무 관련 수강 과목', '인턴 근무경험', '교내외 경험' 등 직무 역량과 연관성이 높은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기업들의 자기소개서 (자소서) 질문 항목의 변화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성장배경, 성격상 장단점 등 포괄적인 질문 대신 직접적으로 개발 경험, 판매 경험 등 직무 연관 경험과 역량을 물어보거나 지원하는 기업 및 사업부의 미래 전략 또는 관련 아이디어 제시 형의 질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2015년 올해는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시작되었다면 2016년에는 더 많은 대기업과 공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대상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2. 2016년 채용 트렌드: 면접

면접 역시 직무 역량 평가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사람을 선발하고 나서 맡길 직무를 고민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채용시장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가치관 등 보다는 직무와 연관된 지원자의 지식, 문제해결역량, 커뮤니케이션 및 팀워크 역량을 확인하는 면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업 실무진에 의한 '역량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전공 지식, 지원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지식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PT면접'이나 '창의성면접'을 도입하여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판단능력 및 문제해결역량 및 전달력을 확인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 등의 직무에서는 '모의 판매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거나 기획 직무에서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해보는 등 미리 직무 수행 능력을 확인해보려는  면접 형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의응답 방식에 있어서 역시 변화가 예상됩니다.

과거에는 주로 다대다의 면접을 통해 면접관이 간단한 질문을 던지면 지원자가 답변을 하고 다음 면접자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면, 2016년에는 면접관 다수와 지원자 한 명이 참여하는 다대일 면접을 통해 본인의 경험 등 지원자의 답변에 대해 면접관이 심층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원자가 가진 사고의 깊이와 답변의 일관성 확인은 물론 회사 내에서의 회의나 보고 등 상황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인해보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2016년 채용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결국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이 지원자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일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첫번째 입니다.

이를 통해 추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소서) 작성에서 벗어나 기업과 직무를 고려한 매우 구체적인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인성면접을 넘어 창의성면접, 다대일 심층면접 등 새로운 면접 방식을 미리 연습하고 경험해봄으로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다양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정확히 어필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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