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명성' 기반의 순위에서는 맥킨지가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고 BCG와 베인이 근소한 차로 2, 3위를, 한참 뒤에 딜로이트 등이 순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즉 이 랭킹이 보여주는 바는 컨설턴트들에게 있어 가장 부러운, 또는 이직하고 싶은 회사가 바로 맥킨지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컨설팅업계를 가장 잘 아는 현직 컨설턴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회사가 맥킨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1위는 왜 1위일까?

앞서본 명성 순위를 보다보면 2015년 전체 1위를 차지한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가 명성에 기반한 글로벌 컨설팅 순위에서는 맥킨지, BCG에 뒤진 3위라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러면 베인앤컴퍼니는 어떠한 항목에서 점수를 얻어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걸까요?

(출처: www.vault.com)

놀랍게도 베인앤컴퍼니는 명성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분야 중 5개 분야에서 전체 1위를, 1개 분야에서는 전체에서는 5위지만 Big3(MBB) 전략컨설팅펌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인앤컴퍼니가 전체 1위를 달성한 5개 분야는 만족 (satisfaction), 기업 문화 (firm culture), 보상 (compensation), 회사의 전망 (overall business outlook), 승진 규정 (promotion policies) 이며 나머지 1개 분야는 일과 생활의 균형 (work-life balance)입니다.

이 나머지 6개 분야는 모두 현직 컨설턴트가 '스스로의 회사'를 평가하는 항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베인앤컴퍼니의 컨설턴트들은 스스로의 회사에 대해 매우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베인앤컴퍼니가 실질적인 보상이나 승진 규정을 잘 마련해놓았음과 동시에 컨설턴트 직원들에게 적절히 모티베이션 (motivation)을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맥킨지와 BCG는 내부 컨설턴트들의 자체적인 평가가 베인앤컴퍼니의 그것보다 후하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근무 경험과 지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부터 유추해보았을 때 맥킨지나 BCG는 각종 제도 및 트레이닝 체계는 훌륭히 갖추어져있는데 반해 회사에 흐르는 문화 자체가 team spirit이나 compliment를 중시하기보다는 다소 개인주의적이고 건조하다보니 운영면에서 인간미가 부족하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다소 낮은 자체 평가가 도출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일부 컨설턴트들은 베인앤컴퍼니가 맥킨지나 BCG에 비해 비교적 후발주자로서 top-tier에 포지셔닝되기 위해 가파른 성장을 추구하다보니 조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는데 노력했다고도 합니다.

또 외부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오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prestige, 즉 명성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와 직원이 스스로를 열심히 홍보한 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맥킨지나 BCG는 이미 스스로가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에게 굳이 자부심을 부여하는 activity를 하지 않다보니 직원들의 평가가 보다 냉정하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Vault Consulting Ranking에서의 1위가 보여주듯 베인앤컴퍼니는 훌륭한 전략을 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높은 자부심은 결국 외부인들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언젠가는 베인앤컴퍼니의 명성 점수 역시 지금보다는 좀 더 높아져 언젠가는 굳건한 1, 2위인 맥킨지와 BCG와 동등한 점수를 받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컨설팅회사 순위에 대해 몇가지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더 흥미로운 컨설팅펌 순위 관련 정보들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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